정신 차리니 이세계에 트립하고 있었다.


글로 쓰면 한줄정도밖에 안되는 간단한 상황. 


그렇지만, 진짜 문제는 트립하고 있다는 것이 아니었다.


첫번째 문제는 트립의 패턴. 이건 진짜 트립인가?


근처의 숍 윈도를 거울삼아 들여다본다.


너무나도 익숙한 자신의 몸. 그러나 기억과는 다른 자신의 몸.




 "십대때 내 몸이잖아..."




검은 머리카락, 가볍게 다크 서클이 밑에 깔려있는 갈색 눈. 


거기에 어릴적의 바보짓으로 인해 보이는 목의 찢어진듯한 흉터.


다른점이라면 시선이 어긋난 느낌을 받는것을 볼때 약간 평소보다 키가 작은듯 하다. 


187 이라는 장신였지만 지금은 178 정도 랄까…


확신할순 없지만 아마 이 나이 당시쯤엔 그정도였던거로 기억한다. 


20대 도달하고 더 컸었으니...




따라서 상황을 볼때 아무래도 빙의가 아닌 듯 하다, 다만 회춘이 옵션으로 붙어있다.


물론 20대 후반 -좀더 정확히는 마법사가 되기- 바로 직전이였던 몸으로선 젊은 시절로 돌아간 거니, 불만따윈 있을리 없다.




그렇다면 다음 문제는, 지금 내가 있는 곳은 과연 어디냐는 것이었다.


아직 솜털도 안 빠진 십대의 소년의 몸, 그 팔에 붙어있는 은빛의 투박한 듀얼디스크.


분명히 작동하고, 홀로그램 기능마저도 완벽하게 기능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것도 별 문제는 아니다.




“아니 이세계 트립은 물론 가장 근본적으로 문제지만……”


 


하지만 아직 인내할 수 있는 범위다.


비록 나이를 먹어도 사라지지 않는 소년의 마음(중2력)이, 이 상식적으론 불가능한 사태에 빠져 비명 지르려는 마음을 억누르고 있다.


오히려 그 탓으로 아까부터 뇌내마약이 콸콸 쏟아진것인지 아까부터 머리가 쓸데없이 빨리 돌아가는듯 하지만, 지금으로선 좋은 일이겠지.


 


즉 지금 나에게 있어서 진짜 문제는 이 세계에 온 이유도, 내가 젊어졌단 점도 아니다……


 


“돈이 없어……”


 


그래 돈이 없다는 것이다.


입고 있는 옷, 팔에 진 듀얼디스크, 그리고 사이드덱을 포함한 59장의 덱.


등에 맨 배낭에는 간식과 노트 그리고 필기도구 정도.


직장은 휴일였던데다가 친구들과의 약속도 없기 때문에 근처의 호비 숍에서 듀얼을 즐기던 장비 그대로다.


 


지갑이 없는 게 이상하지만, 이미 이상한 상황이기에 신경 쓸 여유는 없다.


스마폰은 있긴 하지만 형태가 변했다. 게다가 기동 시켜도 연락처도 APP 도 전부 다 없는 상태…


뭔가 이상한 앱이 몇개 보이지만 업데이트 중이란 마크가 돌아감으로 지금 확인도 못한다.


(...과금까지 하던 모 운명겜이 사라진점에서 내 멘탈이 흔들리지만 일단 우는건 나중에 할까...)




즉… 결국 내가 갖고있는건 이것들뿐.


신원도 없고, 현금도 없고, 아는 사람도 하나 없다.


만약 예를 들어 이 몸이 실은 평행세계의 나의 몸이라 할지어도 연락처도 집주소도 모르는체로,


새로운 인생의 뉴 게임을 하드모드로 해야 한 다는 것이었다.




 


"제로로부터 시작하는 이세계 생활도 아니고 너무하잖아."


 


제발 얀데레 마녀에게 무한 루프 당하질 않기를 바랄뿐이다....




그렇게 한숨을 내쉬면서 근처에 있는 벤치에 허리를 내린다.


최근 난무하는 소설의 주인공도 아니고 이 나이에 이게 대체 무슨 고생이란 말인가?





너무 많은 일들이 갑작스레 한꺼번에 덮쳐오니 무심코 현실 도피 해버리고 싶다.


상황이 너무 고달프니까.


그도 그럴게, 하루 이틀 정도야 어떻게든 버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간은 물만 마시고도 일주일 정도는 버티니까.


주위를 보면 기본적인 상하수도는 있을법한 현대 도시 풍경이다.


그리고 물은 기본적으로 도시라면 어느 정도 수질은 애매하긴 하여도 대부분은 공짜로 입수가 가능하다.




하지만 그 이후는?




장래가 불확실하단 건 불안을 유발하는 요소다.


여유가 없으면 사고가 단조로워지고, 위태해진다.


어렸을 적의 정열과 열혈과 어리석음이 있다면 몰라도, 


나이가 먹을수록 꿈도 희망도 없는 현실에 마모된 나의 정신으론 지금의 사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지금 가장 시급한 건 돈을 버는 거라 할 수 있지.




하지만 어떻게 그럴수가 있을까.


자랑은 아니지만 이래뵈도 대학은 나온 몸이다, 일을 구하면 먹고 사는건 문제 없다고 자부한다. 


신체도 젊어진 지금으로선 육체 노동으로 돈을 벌수 있겠지.




허나 그것도 신원이 보증되면의 경우다.




공사장의 알바라 해도 신원이 불확실할 경우 채용이 불가능하다.


하물며 상품을 다뤄야 하는 편의점이나 패스트 푸드점은 어떠하리.


경력이 있어도 개같이 부려먹히는 곳인데, 신원이 없으면 신고 안 당하면 다행이다.


따라서 지금 현재의 나로서는 돈을 벌 수단이 없단것이다.




비록 이 상황이 누가 시간나서 끄적인 소설같은 상황이긴 하지만 나에게 있어선 현실이다.


소설과는 달리 친절한 통행인이 이야기를 걸어 개나 고양이처럼 길러주는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오히려 그런 상황이 있다면 의심부터 해야 한다.


무상의 선의는 없고, 공짜보다 비싸고 두려운 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따라서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해 생활비를 번다는 작전은 입안 자체가 불가능한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할까. 적당히 사람을 찾아서 삥이라도 뜯을까?




그것이야말로 인생을 시궁창으로 몰고 가는 최악의 선택지다.


비록 성공 한다 하더라도 범죄자의 낙인이 찍힌다. 


순간적인 구원을 위해 남은 인생 80년을 범죄자로서 구를 생각은 없다.


이세계 나중에 보면 범죄자의 얼굴에 마구 문신으로 박제까지 한다고...


확정된 배드 앤딩을 선택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놈은 뇌가 없는 병신이거나 아니면 매저키스트일것이 뻔하기 때문에.




게다가 이 몸이 젊어지긴 했지만 재대로 싸운 경험도 없는 나로서는 이 선택지는 이래저래 기각하고 싶은 것이다.




그렇다면 남은건...




"이거뿐인가."




팔에 매달린 투박한 기계를 내려다본다.


이 세계의 정체는 이 장치 하나만으로 알수 있었다.


듀얼디스크, 유희왕 세계관에서 카드게임 하나를 전 세계로 퍼트린 장비중 하나.


훗날 태초에 카드가 있었다던가, 오토바이를 타고 고속으로 주행하며 카드게임을 한다거나, 


심지어 홀로그램을 실체화한다거나... 그런요소가 나오긴 하지만, 


아마 이 세계에서 듀얼이 퍼진건 전적으로 이 기계의 덕분이다.


그리고 이것이 있단건 다시 말해 지금 내가 있는 세계가 유희왕이란거고.


내 추측을 확신 시켜주는 영상이 지금 빌딩의 스크린에 나오고 있다.




[자아! 착한 어린이 제군!]


[카이바 랜드를 마음껏 즐기도록 해라!]


[와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




사장의 기행을 현실로 볼수 있다니. 이거 감동해야 하는건가 아니면 슬퍼해야 하는걸까.


한명의 팬으로서 참으로 난감한 사태였다.





@@@@@@





일순간의 현실 도피의 뒤 다시 정신을 차리고 눈앞의 문제에 직면하도록 한다.


카사장이 있단건 이 시대가 아직 초반이란것.


그리고 이 세계가 유희왕이란건 다시 말해 그 법칙이 뿌리 내려있단것이다.




[듀얼 만능주의]




어이 너 듀얼해라 하나만으로 모든 것이 해결하는 만능의 법칙.


졸업 시험으로부터 세계의 존망까지 카드 게임 하나에 건다.


보통이라면 어이없어야 할 네타 소재일 뿐이지만 지금의 나로선 아주 아주 고마웠다.


왜냐면 그야말로 내가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것이기에.


뭐냐고? 간단하다.




"정말이냐? 듀얼해서 이기면 블랙 매지션 걸을 이길수 있다는게?"


"물론이지. 다만 참가비로 1만엔. 매지션 걸을 얻을수 있다면 싼 가격이지?"




그래. 경품(카드)을 걸고 듀얼을 한다는 거다.


참고로 말하자면 붉은 눈의 흑룡의 가격은 DM 시절 당시 80만엔 정도로 알려져 있다.


블매걸의 가격은 안 알려졌다지만 듀얼킹 무토 유우기가 쓰던 카드란점 및, 아이돌 카드로서의 프리미엄 가치, 거기에 내가 가진 이 카드가 얼터너티브 일러스트 란걸 고려하면 아마 가격은 더 오르겠지.




그럼 왜 차라리 이 카드를 옥션에 안 올리냐면, ‘왜 굳이 더 간단히 돈을 벌 수 있는데 카드를 팔아야 하는 것인가’ 란 대답밖에 할 수 없다.


안티 듀얼은 (아마)범죄라지만 이건 스트리트 이벤트니까 괜찮겠지…




아니면 말고.


 


"좋아! 이겨주겠어!"




이런저런 생각을 하는 동안 상대가 생각을 정한듯하다.


이 세계에서 쓸데없이 인기많은 아이돌 카드인 매지션 걸의 유혹을 거부하긴 힘들었겠지...


이해한다. 현실에서의 친구녀석도 그 덕심으로 20장 모으던 녀석이니까.




공원의 중앙, 큰 외침과 함꼐 듀얼 디스크를 지은채로 서로 마주보는 나와 그. 


우리 둘의 주위에는 어느세 구경꾼들이 몰려 있다.




"헤헷, 블랙 매지션 걸은 고맙게 받아가주마"


"이길수 있다면 말이지."


"칫.."




견제를 겸한 도발이였을까, 이죽거리는 그의 말에 느긋하게 돌려준다.


그런 나의 모습이 마음에 안든건지 혀를 차는 상대의 남자는 그대로 듀얼 디스크를 들어올리며, 나와 동시에 듀얼을 시작하는 말을 발한다.




""듀얼!""




듀얼디스크가 발동하며 라이프가 표시된다.


현실과는 달리 4000의 라이프밖에 없는 상황에 일순간 괴리감을 느끼지만 그것도 잠시, 상대의 외침이 나의 의식을 현실로 되돌린다.




"선공은 받아주마! 드로!"




아무래도 유희왕 전통의 빠른 사람 이 먼저를 당한거같다. 


상대의 드로를 바라봄과 동시에 나는 내 손안의 패에 시선을 향한다.




환상의 견습마도사 [몬스터/효과/2000/1700/6★]


매지션 오브 블랙 일루젼 [몬스터/효과/2100/2500/7★]


흑의 마도진 [마법/지속]


디맨젼 매직 [마법/속공]


죽은 자의 소생 [마법/일반]





"...."




패의 상태를 보고 일순간 주춤한 나를 방치한채로 상대는 이미 플래이를 끝낸듯 하다.




"좋아! 나는 전사 다이 그래퍼를 소환한다!"




전사 다이 그래퍼 [몬스터/일반/1700/1600/4★]




카드가 내려옴과 동시에 흑발의 마초스런 남자가 검을 들고 나타난다.


이것이 카사장이 유우기에게 어둠의 듀얼 이후 개발한 솔리드 비젼.


실제로 살아있는듯한 그 몬스터의 출현에 한명의 듀얼리스트로서 감동조차 느낀다.


하지만 상대의 플래이는 거기서 끝나지 않았다.




"그리고 패로부터 장착 마법을 발동! 데몬의 도끼! 다이그래퍼의 공격력을 1000 올린다!"




전사 다이 그래퍼(데몬의 도끼) [몬스터/일반/2700/1600/4★]




다이 그래퍼의 손에 들린 검이 일순간 비뚫어지며 기괴한 얼굴이 달린 도끼로 변한다. 동시의 다이 그래퍼의 주위로 일렁이는 검고 불길한 오오라...


이런 현실적인 관경 덕분에 듀얼 몬스터즈가 인기 없을수 없는건가...


그런 나를 보고 전의를 상실했다 싶은건지 상대는 주위의 고공격 몬스터에 대한 환성을 들은채로 기고만장하게 플래이를 마친다.




"나는 카드를 한장 세트 하고 턴엔드! 핫. 슬슬 항복해도 된다고"


"드로."




항복? 저정도 가지고? 


라이프 8천이 첫턴, 원턴으로 날아가며, 한턴에 10회는 싱크로 액시즈 펜듈럼을 겪던 마경에서 듀얼하던 우리 현실 듀얼리스트를 얕보지 말란 말이다!




이 세계는 다행히도 원작 사향인듯 하다.


적어도 자주 보이는 팬픽들 처럼 싱크로랑 액시즈랑 넘버즈랑 펜듈럼이 난무하던가.


지나가던 아저씨가 실은 샤도르 유저라던가.


지나가던 꼬맹이도 현실덱 유저라던가.


시공관리국이 나온다던가.


마지막은 아직은 모르겠지만, 일단은 그런 현실은 아닌듯하다.


진심에서 우러나온 안도감이 나를 감싸는것을 느끼며 나는 패를 확인한다.




드로한 카드는 일루젼 매직 [마법/속공]


지금 당장은 쓰일 필욘 없는 마법이다.


뭐 어쨌든 간에 이번턴으로 끝낼 생각이지만.




"나는 패로부터 매지션 오브 블랙 일루젼을 묘지에 버려 환상의 견습마도사의 효과를 발동한다"




환상의 견습마도사 [몬스터/효과/2000/1700/6★]


①: 이 카드는 패를 1장 버리고, 패에서 특수소환할 수 있다.


②: 이 카드가 일반 소환 / 특수소환에 성공했을 경우에 발동할 수 있다. 덱에서 "블랙 매지션" 1장을 패에 넣는다.


③: 이 카드 이외의 자신의 마법사족 / 어둠 속성 몬스터가 상대 몬스터와의 전투를 실행하는 데미지 계산시, 패 / 필드의 이 카드를 묘지에 보내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자신의 몬스터의 공격력 / 수비력은 그 데미지 계산시에만 2000 올린다.




이 덱을 짠 근본적인 이유라고도 할수 있는 카드가 솔리드 비젼으로 실체화한다.


나의 눈앞 필드에 화려한 이펙트를 흩뿌리며 보라빛의 드래스를 입은 건강한 갈색 피부의 금발 미소녀가 출현한다.


그래. 유유상종이라고 나도 아이돌 카드는 있다고! (당당)




갑작스러운 미소녀 카드의 출현에 다이그래퍼보다 더 큰 환성이 주위 관객들로부터 울려퍼진다.


....기분탓일까 다이 그래퍼가 뭔가 슬퍼 보이는건?


아니 그래도... 저놈 일단 스토커(변태)고. 


마초 아저씨랑 미소녀의 경우 미소녀가 더 (여러모로) 좋은건 진리고.




"이 카드가 특수소환에 성공할 경우 나는 덱에서 블랙 매지션을 패에 넣는다"


"뭐!? 브,블랙 매지션이라고?!"




상대가 당황하지만 일단은 무시다.




"그리고 마법 카드 흑의 마도진을 발동!"




"흑의 마도진"의 ①②의 효과는 각각 1턴에 1번 밖에 사용할 수 없다.


①: 이 카드의 발동 시의 효과 처리로서, 자신의 덱의 맨 위에서 카드를 3장 넘긴다. 그 중에, “블랙 매지션”의 카드명이 포함된 마법 / 함정 카드, 또는 “블랙 매지션”이 있을 경우, 그 1장을 상대에게 보이고 패에 넣을 수 있다. 남은 카드는 좋아하는 순서대로 덱 맨 위에 놓는다.


②: 자신 필드에 “블랙 매지션”이 일반 소환 / 특수 소환되었을 경우, 상대 필드의 카드 1장을 대상으로 발동할 수 있다. 그 카드를 제외한다.




나의 뒤로 검은 배경에 금빛의 문자로 새겨진 마법진이 떠오름과 동시에 덱의 3장을 드로 해본다.




나온 카드들은 


영원의 혼 [함정/지속]


사우전드 나이프 [마법/일반]


초코 매지션 걸 [몬스터/효과/1600/1000/4★]




"나는 카드의 효과에 따라 영원의 혼을 패에 가세 하고 남은 두 카드를 원하는 순서로 데크에 올린다."




대충 패가 갖추어진건가. 


사우전드 나이프와 초코 매지션 걸을 순서대로 덱 위로 되돌리며 나는 다음 패를 사용한다.




"패에서 디맨젼 매직을 발동. 나는 환상의 견습 마도사를 제물로 바처 블랙 매지션을 특수소환한다"




그 선언과 동시에 환상의 견습마도사의 주위로 상자가 생기더니 이윽고 사라지고.


유희왕의 대표적인 카드이자 초대 주인공의 에이스 몬스터.


최강의 마법사가 강림한다.




"지,진짜냐!!"




무토 유우기의 다크 매지션과 다른, 흑과 백의 컬러링, 그리고 좀더 근육이 있어보이는 몸매.


허나 그 풍격은 확실히 최고의 마법사란 타이틀에 알맞다.




블랙 매지션 [몬스터/일반/2500/2100/7★]




2턴째에 이런 에이스 몬스터의 출현에 관객들은 이미 광란중이다. 


놀란듯 뒷걸음치는 상대를 보면서 아직 남은 효과를 계속 하기로 한다.




"놀라는 와중 미안하지만 디맨젼 매직의 효과를 이어서 한다."




①: 자신 필드에 마법사족 몬스터가 존재할 경우, 자신 필드의 몬스터 1장을 대상으로 하고 발동할 수 있다. 그 자신의 몬스터를 릴리스하고, 패에서 마법사족 몬스터 1장을 특수 소환한다. 그 후, 필드의 몬스터 1장을 고르고 파괴할 수 있다.




블랙 매지션이 척 하고 다이 그래퍼에게 지팡이를 향하자 일순간 색상이 반전되는 효과랑 함깨 다이그래퍼가 파편으로 변해 사라졌다.




"다이 그래퍼는 파괴, 그리고 블랙 매지션이 필드에 소환되었음으로 흑의 마도진의 두번쨰 효과가 발동한다. 나는 너의 세트 카드를 지정, 게임에서 제외한다"


"나,나의 미러 포스가...!!"




...아 역시 미러 포스였나.


처음 몇번 등장하고 한번도 효과를 재대로 발동 못한 유희왕 비운의 카드 상위권에 위치한 함정 카드.


이 카드가 나오면 패배의 가능성이 90% 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의 카드가, 나의 선언과 동시에 마법진에 쌓여 박살나며 사라진다.


하지만 여기서 끝낼순 없다. 주로 나의 미래를 위해서. 오늘의 저녁밥을 위해서.


안정된 생활로의 제일보를 위해서…!!




"패에서 마법 발동 죽은자의 소생. 되살아나라 환상의 견습 마도사!"




마법이 발동함과 동시에 사라진 견습마도사가 필드에 다시 출현한다.


상대의 필드는 텅텅 비었고 나의 필드엔 몬스터가 두체.


앞으로 벌어질 행위에 상대의 얼굴이 푸르러진다.




"자, 잠깐만...!!"


"허나 거절한다. 바로 배틀페이즈에 돌입. 블랙 매지션과 견습 마도사로 다이렉트 어택!"




검은 구체가 블랙매지션의 지팡이로부터 푸른 자전과 함께 사출되어 상대 듀얼리스트에게 직격 라이프를 깍는다.


견습 마도사의 주위로 마법진이 떠오름과 동시에 빔이 쏘아져 나간다.




"그↗아아아아앗!!" 라이프 4000 → -500.




슈우욱 하는 연기를 전신에서 뿜으며 털썩 무릅꿇는 상대.


....그러고 보니 솔리드 비젼엔 약간의 충격이 느껴진다 했던가?


아이들도 잘 노는 게임이니 어디서 어둠의 게임이라도 하는게 아닌이상엔 그렇게까진 큰 충격은 없을태지만...


이펙트의 화려함에 놀라면서도 상대에게 나는 다가가 참가비를 받는다.




이를 악물면서도 돈을 건네는 그는 아직도 졌단 충격때문인지 약간 어딘가 건성인 느낌였다.


뭐, 그렇다 해도 일단 당장은 먹고 살 돈이 생긴 나로선 상관 없는 일이지만.


돈을 받아 주머니에 넣으며 나는 주위를 둘러본다.




"그럼 다음 챌린저 있습니까?"




그 말과 함께 주위에선 여러가지 함성이 울려퍼졌다.


...아무래도 정말 당면의 생활비는 문제 없을거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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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오랜만에 포스팅. 

흔한 유희왕 트립물입니다.


가볍게 필력 연습용으로 1인칭을 시도 하는 중이죠.

그냥 취향 + 취미 대로 쓸생각입니다.


주인공의 덱은 보시다싶히 다크 매지션 덱.

제가 현실에서 쓰는 덱중 하나죠.


시간대는 GX 전 DM 이후. ATM 님은 바이바이 한 시간대입니다.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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