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란 참으로 오묘한 것이다.
눈앞의 펼쳐지는 광경과 현제 자신이 놓여진 상황을 두고 청년은 생각했다.
끝없이 펼쳐진 공간, 아래에는 어디 선가 자주 봤던 푸른 행성.
떨어짐에도 불구하고 아무 고통도 없는 신체.
오호 이것은 꿈인가? 라고 순간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어딘가의 모 인외페로몬 문주사용도 아니고 창백한 빛으로 둘러 쌓여
마치 혜성과 같이 우주에서부터 지상으로 떨궈지는 경험은,
보통 꿈이 아니라면 경험하기 불가능할 것이기에.
이것은 하나의 [가능성]중 하나.
하늘을 가로지르는 두 붉은 혜성(흉성)과 함꼐 세계에 두 이방자가 강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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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s a failure, the results aren‘t upto the standards. Trash it...”
소년의 눈앞에 놓여진 수 십장의 레포트. 그것을 보는 순간, 그의 운명은 바뀌기 시작했으니.
“이 실험체는 더 이상 쓸모가 없으니 폐기하라, 라고... 아무래도 이거, 날 뜻하는 것 같지?”
영문도 모른 체 실험체가 되어버린 그는, 이내 필사의 탈출을 감행하고 마침내 보아서는 안 될, 그러나 반드시 보아야 할 광경을 목도한다.
“꺄아아아아아악! 살려줘! 살려줘요! 뜨거워어어어어어어!!!”
“자자스. 자자스, 나스타나다 자자스.”
“““자자스. 자자스, 나스타나다 자자스.”””
나무에 매달린 체 산채로 화형당하는 여자. 그리고 그것을 보며 기도를 하는 이들.
그들은 이미 단순한 인간이 아니었다.
광기에 휩싸여 생명의 존엄 따윈 길가의 휴지처럼 내팽겨 쳐버린 광인들.
이곳은 사교의 중심부요.
이들은 광기에 물든 광신도들이니.
“미쳤군.... 전부 제정신이 아니야.”
소년은 이해할 수도 없는 이질적인 공간속에서 황급히 등을 돌린다.
그리고.....
「꽤나 어리둥절하리라 생각한다. 허나 곧 진정되겠지. 그 정도 자질이 없었다면 여기 있지도 않았을 테니까.」
그의 앞에 개시가 내려진다.
「내 부탁은 간단하다. 이제 곧 네가 있을 세계에 강림할 거대한 악을 막아라.」
악을 막지 못하면 세계는 멸망한다.
너무나도 심플한 명제 앞에서 그는 마침내 가야할 길을 선택하니.
“결론은.... 강해져야 한단 거로군. 그것도 10년 안에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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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송 월드 사상 최악의 위험.
마침내 세계를 멸망시킬 절대 악이 강림하려 한다!
“젠장! 이거였어! 이게 진실이었던 거다!”
“왜 그러십니까, 마제님?”
“난 언제나 궁금해해왔지. 어떻게 HP 러브크레프트가 이정도의 사교세력을 키울 수 있었는지 말이야. 대외적으론 그의 크틀루 신화를 현실로 반영하기 위해 크툴루 교단을 만들었다고 했지만..... 그건 잘못된 결론이다. 조직을 만든다는 건, 더군다나 사교를 만든다는 건 그리 쉬운 게 아니니까.
물자, 돈, 사람, 인재, 장소..... 세상은 예산에 의해 돌아가는 법이야. 그게 정당한 조직이라도 돈이 엄청 들어가는데, 무슨 수로 사교집단이 이런 부를 가지게 된 거지? 무슨 재주로 이정도의 조직을 꾸리게 된 걸까? 결론은 하나! 놈의 뒤를 봐주는 거대한 무언가가 있어!
그리고 이 문장이야 말로 그런 내 궁금증을 단숨에 풀어주는 열쇠인 거야!”
“......제길, 내 불핼센서(6감)가 마구마구 경종을 울리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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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도 뜨지 않은 깊은 밤.
최강을 자처하는 악의 마법사들은 마침내 칼을 빼어들고....
“이번에야 말로 결판을 내주마, 미하일!”
작은 몸을 검은 색 망토로 두른 소녀.
금발벽안의 정리된 외모는 프랑스 인형을 떠올리게 할 정도로 예쁘장 했지만, 그 작은 몸에서 풍겨져 나오는 박력과 투기는 이미 인간의 레벨을 초월했다.
허나 그것은 그녀의 앞에 있는 소년도 마찬가지!
“그거야 말로 내가 할 소리다, 에반젤린. 졌다고 울면서 도망가지나 마라.”
이 말을 내뱉는 장본인이야 말로 지난 9년간 크툴루 교단과 싸워온 남자다.
그리고 마침내 교단을 패퇴시킨 이다.
그 능력과 경험, 결코 적송 월드 최강의 마법사라는 사우전드 마스터에 뒤지지 않아!
“하! 여전히 입 놀리는 거 하나는 일품이구나. 이걸 맞고도 그 입 열 수 있을지 보자!”
소녀의 손에 결집되는 것은 거대한 마력.
그것은 가로막는 모든 것을 베어버리는 집행자의 검.
“더 이상 말은 필요 없지. 안 그래?”
소년이 빼어드는 것은 일찍이 포렐 최고의 마법사중 한명이 만든 주문.
결집된 마력을 흐트러뜨리고 방어주문을 꿰뚫어버리는 대마법 전용의 검.
“엑서큐서너[Executioner]----.”
소녀의 오른손이 마침내 새파란 광채를 내뿜으며 빛의 칼날을 내뿜는다.
그것이야 말로 600년을 산 진조의 마법사, 에반젤린 A K 멕도웰이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대근접전용의 주문.
“모덴 카이넨의[Mordenkainen's]---.”
그를 상대하는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는 최고의 마법사가 만든 주문.
그 괴팍한 성격으로 인해 많은 적들을 만들었지만, 능력 하나만은 최고라 마지않는 대마법사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낸 혼신의 역작이다.
그 위력은 이미 페이룬[Faerun]의 많은 마법사들에 의해 넘치도록 검증이 되었다.
“---소드[Sword]!!!”
“---검이여[Blade]!!!”
마침내, 각자의 차원에서 최강을 다투는 근접계열 주문들이 여기에 격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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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아우.. 이, 이젠 어쩌지?”
붉은 머리카락을 지닌 소년, 네기 스프링필드는 주변을 가득채운 악마의 군력을 보며 식은땀을 흘렸다.
200? 아니 족히 300은 될 듯한 이 군세를 빠져나오기 위해선 엄청난 시간이 걸릴 듯 하기 때문이다.
허나 그들에겐 시간이 없어.
서둘지 않는다면 코노카는 완전히 저들의 수중에 떨어지고 만다.
“어떻게든 아가씨를 뒤쫓아 가지 않는다면....”
애가 타는 것은 코노카의 친구인 사쿠라자키 세츠나도 마찬가지.
그녀의 코 앞에서 코노카가 납치되는 것을 봤기 때문인지, 그 죄책감은 이만저만한 게 아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세츠나에게 검을 배우는건데 말이야... 세츠나, 나중에 검도 좀 가르쳐줘.”
거대한 부채를 든 체 미약한 웃음을 짓는 소녀는 카구라자카 아스나. 제아무리 절체절명의 상황이더라도, 결코 포기를 모르는 강인한 여자.
“으윽. 여기를 빠져나오기 위해선 하늘을 날 수 있는 누군가가 먼저 선행을 하고, 남아있는 사람들이 요괴들을 묶어놔야 해요. 하지만.....”
그렇다.
3명 모두가 간다면 곧장 뒤를 추격당하기 마련.
결국 누군가가 남아서 이들의 추격을 저지해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될 경우, 남아있는 이의 목숨은 보장할 수가 없어.
그 누가 단신으로 이 악마의 군력을 막아낼 수 있단 말인가.
허나 여기에.
타앙!
“키에엑!!!”
한발의 총성이 울리고 맨 앞에서 뛰쳐 나오려는 악마의 머리를 뚫는다.
모두가 놀라서 얼어붙는 사이 하나의 기척이 뒤에서 나타난다.
“내가 막아주지. 너희들은 먼저 가라.”
악마의 군세를 막아낼 JOKER들이 도착했다.
“에엣! 미하일 씨?”
검은 머리, 검은 눈, 검은 옷을 차려입은, 암흑의 마법사.
가만히 있으면 그대로 어둠속에 용해될 것 같은 소년이 어둠을 뚫고 등장한 것이다.
[암흑대제], [걸어다니는 네크로폴리스] 등등의 이명으로 세계를 떨리게 한 자가.
“아하하하. 이럴때는 [한가지 묻겠는데, 별로 저걸 쓰러트려도 상관없는거지?] 라고 질문할 부분이라고요.”
"미스트씨?!“
느긋한 소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내는 검은 롱코트를 두른 자안의 청년.
외모대로 [자안의 사신]의 이명을 가진 그.
그 손에 들린 한자루의 권총이 조금전의 기습의 주인을 말하고있다.
“자자, 여기는 우리둘에게 맡기고 가라고 너희들. 코노카쨩-의 몸을 구해야지. 별로 시간도 없다고?.”
“하지만.....”
네기를 비롯한 일행들은 침을 꿀꺽 삼켰다.
이 두명이 얼마나 강한건지는 몰랐지만, 그래도 그들 셋보다 강하다는 것은 분명했다.
허나 그것이 이 악마의 군세를 둘로써 감당할 수 있다는 보증은 되지 않아.
바로 이점이 네기 일행의 발목을 붙잡는 것이다.
그런 이들을 향해 검은 마법사가 일갈을 날렸다.
“뭐하는가! 여기서 우물쭈물한다고 뭐가 변하는 거냐. 결론은 이미 내려졌잖아. 너희들 모두 친구를, 코노카를 구하고 싶지 않느냔 말이다!
그렇다면 가라. 뒤를 돌아볼 생각은 집어치워. 오직 목적을, 코노카를 구한다는 목적만을 남겨둬라. 예전에 말해 줬을텐데 네기.”
'정말로 중요한 게 있다면, 절대로 포기하지 못할 것이 있다면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쟁취하라. 그 목적에 방해가 되는 모든 것을 배제하고, 이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용해라.'
언제나 칠흑의 마법사가 말하던 문장을 생각해낸 네기는 마침내 강하게 입술을 깨물었다.
“감사합니다, 미하일 씨. 세츠나, 아스나. 지팡이를 꽉 잡으세요!”
“에엣? 잠깐, 네기?!”
“네기 선생님! 정말로 저 둘만 남겨둘 생각인가요? 네기 선생님!”
“자.. 바람이 되라고, 네기.”
'결정을 내리기 전이라면 시야를 넓혀도 되.
다만 만약 한번 정했다면 말이다 네기. 무조건 골만 보고 달리라고.'
자안의 청년이 그에게 해준말.
네기는 그 가르침에 따라 여태까지의 주저함을 날려버리려는 듯이 엄청난 속도로 날아갔다.
허나 악마의 군세는 그들이 날아가든 말든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다.
아니, 신경 쓰지 못했다가 더 정확하겠지.
그들의 눈앞에 있는 이 마법사가 내뿜는 특유의 기운이, 악마들에게 경고를 알렸기 때문이다. 그 뒤에서 자안의 청년의 기색도 서서히 바뀌어간다.
“이렇게까지 해줬으면 됐겠지. 그럼 이제..... 파티를 즐겨볼까?”
“아하하하하 이미 보험이란 보험 다 들었으니 마음껏 날뛰도록 하죠..”
-어리석다. 인간들이여. 그대가 얼마나 강한지는 모르겠지만, 홀로 우리들 전부를 감당해낼 수 있으리라 여기는 것인가?
악마들 중에서도 특히나 거대한 거구의 존재가 그 의지를 전한다.
그것은 이 칠흑의 마법사가 어떤 대응을 하느냐를 알기 위한 탐색전이겠지.
그러나 대답은 다른 곳에서 온다.
“아하, 아하하하하! 어리석은 것은 너희들인데 말야. 조용히 닥치고 나인 헬(Nine Hell) 바닥에 처박혀 있을 것이지 왜 기어 올라와서 분란을 만드는 거냐고. 이러니 바테주(Baatezu)는 글렀다는 거야.”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며 조소하는 자안의 청년의 말에 공기가 바뀐다.
바테주(Baatezu).
이 차원의 인간들이 알 수 없고, 알아서도 안 되는 그들의 명칭.
그저 데빌 이라고만 알려진 로어 플레인의 거주자들을 일컫는 낱말에, 악마들의 눈빛은 크게 달라진다.
-.... 네놈! 무엇을 알고 있는 것이냐!
“대답은 이거다. 오라, 사령들이여. 나의 손과 발이 되어라!”
흑의 마법사가 주창한 주문이 끝나기 무섭게 폭사하는 사(死)기.
생자를 증오하고, 생명을 저주하는 네거티브 플레인(음차원)의 기운이 사방을 뒤덮기 시작한 것이다!
“애니메이트 데드[Animate Dead]!”
애니메이트 데드. 너무나 유명한 그 말을 내뱉는 순간, 땅속 깊은 곳에서 썩어가는 망자들이 몸을 일으켰다.
예전에 한 괴기영화처럼, 땅속에서 하얀 해골들이 솟아 올라온다.
키릭. 키릭. 키리리리리릭.
“하아... 역시 심장이 약한자, 임산부나 노약자는 보면 안될 광경이군.”
뼈다귀만 남은 스켈레톤에 좀비, 그리고 구울.... 육신을 지닌 망자들은 소환자의 명에 따라 거대한 악마의 군세를 향해 몸을 일으켰다.
그뿐만이 아니다!
“어차피 우리 모두 저주받은 존재들이지. 그러니 이왕 벌어진 파티, 다른 저주받은 이들을 초대해서 거나하게 놀아 보자구.”
“이봐요 난 아직 저주받진 않았어!”
칠흑의 마법사는 품에서 시약을 꺼내더니 강하게 던져버렸다.
물론 시약에선 아무런 반응도 나오지 않았지.
폭발하거나, 독가스가 뿜어지지도 않았고 말이다.
허나 악마들은 느낄 수 있었다.
그 시약에서는 폭발이나 독가스보다도 두려운 어떤 것이 새어나왔다는 것을.
“와라, 음차원의 거주자들[Summon Greater Undeads]!”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희무끄레한 하얀 안개가 출몰한다.
아니, 그것만이 아니다. 바닥에 있는 그림자들이 괴기스럽게 춤을 추고, 낫을 든 해골이 허공을 둥둥 떠다니며 스켈레톤, 좀비 부대와 합류를 시작했다.
그래, 이것이야 말로 오늘 이날을 기다리며 그가 준비한 비장의 패.
악마 군대와 맞설 그만의 군력!
사령군단!
-네놈.... 네크로맨서였느냐.
악마들의 수장은 칠흑의 마법사를 산채로 씹어 먹고 싶다는 기분을 물씬 풍기며 이를 갈았다.
하긴 그도 그럴 것이다.
공적으로 몰린 사령술사가 마법계의 영웅인 나기 스프링필드를 도와줄 줄 누가 알았을까 말이다.
더군다나 이 마법체계는 분명, 페이룬(Faerun)의 그것!
“내가 아무 준비도 안하고 너희를 상대할줄알았는가? 역시 바테주들은 어쩔수가 없어. 머리에 총 맞은 것도 아니고 혼자서 악마군대와 싸울 리가 없잖나. 다대다는 네크로맨서의 주특기라서 말이지.”
그는 피식거리며 악마들을 조롱한다.
그리고 그 도발은 정확하게 먹혔다.
-네놈, 네크로맨서!
“이쪽도 잊지 말라고.”
자안의 청년이 품속에서 하나의 스위치를 누른다.
그리고 악마의 군단 사이로 굉음과 함께 뭔가가 폭파한다!
-쿠워어억!!!
“너희들을 위해 거금들여서 준비한 마력폭탄이다! 화끈한 맛이 죽이지 않나!”
“....대체 미스트씬 그런거 언제 준비한 거랍니까?”
-네,네녀석들...!!!
"클클클... 그럼 다 죽어라, 리리컬 토카레프 킬뎀올.“
“하아, 죽어서 사신에게 전하라고, 나 자안의 사신, 미스트의 이름을!!”
이렇게 악마의 군단과 사망자의 군대를 이끄는 두명의 싸움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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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계가... 깨졌군요.”
“그렇군. 놈이 마호라에 강림하려고 한다면 역시 지금이 적기일 테지.”
거대한 빌딩 위에서, 두 인영은 말을 나누고 있었다.
아래쪽에서는 거대한 로봇과 학생들의 전투로 시끌시끌하지만, 그 시끄러움조차 이들에겐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못하는 모양이다.
“생각 같아선 저 세계수를 전기톱으로 뿌리째 잘라버리고 싶군. 모든 차원이동의 근원이 저 세계수라지만, 이건 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참으세요. 정말로 그러면 마호라 학원의 모든 마법사들이 들고 일어날 겁니다. 뒤처리가 귀찮아져요. 저도 생각 같아서는 불 질러버기고 싶단 말입니다”
세계수는 강대한 마력의 공급원이자 마호라의 상징.
세계수가 있었기에 마호라 학원도시는 부흥할 수 있었고, 일본 마법사들의 중심지가 될 수 있었던 거다.
그 세계수가 사라진다면 마호라 도시 역시도 의미를 잃고 말 터.
아마 일본에 거주하는 모든 서양 마술사들이 이 대화를 듣는다면 눈에 불을 키고 말리려 들테지.
“정말로 이건 아냐. 내가 세계를 구할 용사 역할 따위를 맡게 되다니. 어느 쪽이냐 하면 난 세계 정복을 꿈꾸는 비밀조직의 수장 타입인데 말이지.”
“아하하. 어쩔 수 없지 않습니까. 놈을 막지 못하면 우리까지 날아가 버릴 테니까요. 살기 위해서라도 싸울 수 밖에 없겠죠. 게다가 저도 굳이 말하자면, 비밀조직의 수장 옆에서 돕는 참모 타입입니다만?”
한숨을 푹푹 쉬는 인영은 칠흑의 마법사.
그리고 그 옆에서 쓴웃음을 짓는 자안의 청년.
이 둘의 공통점은 역시 방문자라는 것이겠지.
다른 차원에서의 방문자 말이다.
“왠지 워3가 생각나는데. 세계수를 손에 넣으려는 거대한 악. 그리고 거기에 맞서는 마법사들이라.”
“워3라면 무한 위습의 디토로 그 악을 막아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함정, 게릴라, 카운터는 제 18번이라고요.”
여기는 위습 따윈 눈 씻고 찾아도 찾을 수 없다.
“그럼 가볼까, 미스트군.”
“네, 마제님.... 아니 실례. 미하일 아가레스 세라핌님.”
그렇게, 이계에서 온 두 명의 방문자들은 활동을 개시했다.
거대한 악과의 대전을 앞두고.